모든 것이 중요하다는 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말!
개발자로 살려면 알아야 할 게 많아요. 특히 이제 개발자의 삶을 시작하는 후배님이라면, 뭐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할 거예요.
예를 들어 백엔드 개발자를 준비한다면, 우선 기본적인 CS, 컴퓨터 공학 지식을 쌓아야 해요. 그리고 개발 언어, 프레임워크, 데이터베이스, 알고리즘 등을 배워야 하죠.
전공 유무, 남녀노소를 떠나 기업에서 일할 정도의 개발자가 되려면, 최소로 생각해도 절대 적지 않는 양의 공부가 필요해요.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학교에서 혹은 학원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공부를 해요. 집에서 독학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여기서 하나 생각해 봐야 할 게 있어요.
공부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배우고 익히는 목적, 목표가 뭘까요?
질문의 주어는 개발이에요. 개발자로 일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거죠. 그렇다면, 공부만 하면 개발자로 살 수 있을까요?
위 물음의 답은 아니오에요. 공부만 해서는 개발자가 될 수 없어요. 어떠한 조직, 기업에 소속되어 현업에서 개발 업무를 하며 일해야 개발자로 사는 거예요. 개발이 취미가 아닌 이상 말이죠.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코드, 서비스, 플랫폼 등 후배님이 개발하거나 기여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어떤 형태로든 말이에요.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보통의 과정이, 회사에 입사해서 개발자로 일하는 거예요.
개발자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공부와 취업 준비를 동시에 해요. 개발 공부는 실력을 쌓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취업을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죠.
최근 수차례의 상담으로 느낀 점이 있어요. 그건 대부분의 후배님이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쉽게 말해, 개발자로 일하기 위해 준비 중인 모든 것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정작 중요한 건 놓친다는 거죠.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학점, 자격증, 기술 블로그, 세미나, 오픈소스 기여, 알고리즘, 코딩 테스트, CS, PPT 등 모두 다 중요해요. 중요한 거 맞아요. 하지만, 개발 실력을 위한 공부와 개발자 취업을 위한 공부는 달라요.
대학 2학년인 학부생,
6개월 과정의 학원 수강을 시작한 후배님,
영업직으로 일하면서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님.
이들은 각각 상황이 다르고 환경이 달라요. 그에 따라 각자 공부하고 준비해야 할 항목이 다르고, 우선순위가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어요.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 시간이에요. 모든 경우의 수가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유일하게 시간만은 똑같이 주어져요.
취업이 우선이라면, 목표로 하는 기업의 평균 요구사항을 찾아보고,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 스펙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해요. 그렇기 위해서는 원하는 회사를 먼저 찾는 게 우선이고요.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주변에서 하니까, 안 하면 안 될 거 같아서, 남들과 같이 똑같은 시간을 할애하면 안 돼요.
빠른 취업이 목적이라면, 후배님에게 맞는, 확률이 높은 구직 방법을 찾아보고, 결정하고, 실행해야 해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었을 때를 상상해 보세요. 요즘 트렌드의 옷이고 사이즈도 적당하다고 가정해 보죠. 하지만, 후배님의 피부 톤과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면, 상대방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안 입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취업에 정답은 없어요. 후배님이 입사 지원하는 시점, 기업에서 구인 공고를 시작하는 시점, 서류 평가 또는 면접 시의 경쟁자 스펙 등 변수가 너무 많아요.
가장 확실하게 구직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하나에요.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 이거뿐이에요. 확실한 강점은 대부분의 단점, 약점을 덮어버릴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우선순위를 정하고 강점을 찾아서 강화하세요. 모든 게 중요하다는 건, 중요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과 같다는 걸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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